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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배 부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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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왜! 우리는 ISO 인증을 받는가
<한국품질인증센터 김회배 부소장>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신용을 얻고, 사랑을 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제품, 그리고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가 첫째로 훌륭하여야 한다.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영시스템이 또한 믿을만하여야 한다. 고객의 구매시점으로부터, 사용, 폐기시점에 이르기까지 제품과 서비스가 약속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총체적 경영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야 한다.
경영시스템이란 “방침 및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연계되고 상호 작용을 하는 활동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즉 상호 연계되고 상호 작용하는 조직내의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조정되고 실천되어,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시대답게 고객의 요구와 기대는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구와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경영시스템도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하고, 그 변화가 적절한지를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경영시스템에 대한 ISO 9000/14000 인증은, 조직의 경영시스템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평가하고 증명하는 국제적인 제도이다. 고객과 소비자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고객으로부터 객관적인 신용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수단이다.
그런데 ISO 9000/14000 인증의 목적과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경영자가 적지 않은 것 같다. ISO 9000/14000 인증서를 경영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에 대한 대고객 약속의 헌장이 아니라, 하나의 단순한 증명서 정도로만 취급하는 경영자도 있는 것 같다.
ISO 9000/14000 인증서의 의미를 이렇게 폄하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이상에 달하는 다른 나라의 인증 조직과의 국제 경쟁에서 결코 이기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는 ISO 인증의 참뜻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ISO 인증은 기업 스스로의 자발적인 결정에 의해 도입된다. 그 결정과정에서 경영자는 아마도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기업활동에 있는 이득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품질에 대한 고객으로부터의 신용 확보 및 거래의 용이, 기업 이미지 향상 등등으로 나열되는 ISO 인증 획득의 목적은 “고객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함으로써 조직의 영원한 발전을 보장한다”라는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경영시스템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영시스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경영시스템을 이루는 모든 활동의 취지와 그 취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실천이다. 그리고 경영시스템이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지속적 발전을 기하며, 이를 위한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이다.
ISO 인증기관은 경영시스템의 개선을 지향하는 조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리더이자 동반자이다. 조직에 있어서 품질 문제와 환경, 그리고 안전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주제일 것이다.
소위 신3D(디지탈, 디엔에이, 디자인)시대라고 해서 이들을 무시한 경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들이 경영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직이 ISO 인증을 아직 획득하지 않았다면 빨리 획득하자. 획득하였는데도 아직 그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능력있는 ISO 인증기관과 공동으로 경영시스템에 생명을 불어넣자.
세계 경제는 국경이 없어지고, 일등이나 이등이 아니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 한다. ISO 경영시스템은 “올바른 일”을 “처음부터 올바르게“ 실천하자는 정신이 도처에 스며 있는 제도이다. 또 기본을 충실히 하자는 제도이다.
품질 한국, 품질 강국을 위해 ISO 경영시스템을 주춧돌 삼아 건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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